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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워런 버핏의 버크셔, 2026년 1분기 포트폴리오 — 평생 피하던 구글을 3배 샀다 (이제 CEO는 그렉 아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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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의 달러 금액은 1달러 ≈ 1,535원(2026년 6월 말 기준)으로 환산해 병기했습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2026년 5월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3F 보고서(2026년 3월 31일 기준)를 들여다봤습니다. 미국 주식에 담은 돈은 약 2,631억 달러(약 404조원). 그런데 이번 보고서엔 사건이 두 개 겹쳐 있습니다. 하나는 2026년 1월 CEO가 워런 버핏에서 그렉 아벨로 바뀐 뒤 나온 사실상 첫 포트폴리오라는 것(버핏은 회장으로 남았습니다). 다른 하나는 더 놀랍습니다 — 평생 ‘이해 못 하는 사업엔 투자하지 않는다’며 빅테크를 멀리하던 버크셔가, 구글(알파벳)을 3배 가까이 사들였다는 것입니다.
💡 13F란? 운용 규모가 큰 미국 기관투자자가 분기마다 보유 종목을 SEC에 공개하는 보고서입니다. 거대 투자자의 ‘장바구니’를 분기마다 합법적으로 들여다보는 창구죠. 단, 분기말 기준 스냅샷이라 ‘언제 얼마에 샀는지’까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 버크셔의 새 선장, 그렉 아벨은 누구?

1962년 캐나다 에드먼턴 출신의 그렉 아벨은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BHE)를 이끌며 재생에너지·인프라 사업을 키운 인물입니다. 2018년 부회장에 올라 비보험 부문을 총괄해 왔고, 2025년 버핏의 후계자로 지명돼 2026년 1월 CEO에 취임했습니다. 이제 회사의 투자 결정도 그의 몫입니다. 그래서 이번 13F는 ‘버핏 이후 버크셔’를 처음 엿보는 창이기도 합니다.

🎯 버핏의 원칙 — ‘이해 못 하는 사업엔 투자하지 않는다. 잘 아는 소수에 집중하라.’ 새 CEO 아벨 시대에도 이 철학은 Top7이 전체의 80%라는 숫자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버크셔의 Top 7 보유 종목

1위 애플(AAPL) — 22.0%, 약 578억 달러 (약 89조원)
2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 17.4%, 약 459억 달러 (약 70조원)
3위 코카콜라(KO) — 11.6%, 약 304억 달러 (약 47조원)
4위 뱅크오브아메리카(BAC) — 9.5%, 약 250억 달러 (약 38조원)
5위 셰브론(CVX) — 6.6%, 약 175억 달러 (약 27조원)
6위 옥시덴탈(OXY) — 6.6%, 약 172억 달러 (약 26조원)
7위 알파벳/구글(GOOGL) — 5.9%, 약 156억 달러 (약 24조원)

(▲ 포트폴리오 비중 차트)

상위 7개가 전체의 약 80%입니다. 애플 한 종목이 22%로 여전히 압도적인데, 그 뒤로 금융·소비재·에너지 같은 ‘이해하기 쉬운’ 사업이 줄을 섭니다. 7위 구글이 이 보수적인 명단에 끼어 있다는 것 자체가 이번 분기의 사건입니다.

■ 2026년 1분기, 주목할 변화 3가지

구글(알파벳)을 3배 가까이 늘렸다 — 직전 분기 약 1,785만 주에서 5,425만 주로, 클래스 C주(GOOG)까지 새로 담았습니다. 빅테크에 보수적이던 버크셔로서는 이례적입니다.

셰브론은 줄였다 — 약 1억 3,016만 주에서 8,438만 주로, 약 4,578만 주를 덜어냈습니다.

빅테크·금융 일부 정리 — 아마존(AMZN)·비자(V)·마스터카드(MA)·유나이티드헬스(UNH) 등에서 포지션을 정리했습니다.

구분 종목 내용
🔺 대폭 확대 알파벳/구글(GOOGL) 1,785만 → 5,425만 주 (약 3배) + GOOG 신규
🔻 축소 셰브론(CVX) 약 -4,578만 주
❌ 정리 아마존·비자·마스터카드·유나이티드헬스 포지션 축소·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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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2026년 1분기), 시장은 무엇을 두려워했나?

13F는 ‘과거의 장바구니’를 시차를 두고 보는 타임캡슐입니다. 버크셔가 구글을 3배로 늘린 건 2026년 1분기(1~3월). 그 무렵 시장 한쪽엔 ‘AI 거품’ 공포가 깔려 있었습니다. 주가는 올랐지만 “AI가 정말 돈을 벌긴 하나”라는 의심이 끊이지 않았죠. 그런데 — 바로 그 의심의 한복판에서, 평생 빅테크를 피하던 버핏의 버크셔가 구글을 3배로 담았습니다. 남들이 “거품 아니냐” 망설일 때, 가장 보수적인 투자자가 먼저 발을 들인 겁니다.

■ 그래서 지금(2026년 6월)은?

그 사이 시장은 더 올랐습니다. 2026년 6월 미국 증시는 AI 붐을 타고 사상 최고치 부근, S&P500은 9주 연속 오르며 2023년 이후 최장 랠리를 이어갔죠. 결과만 보면 버크셔의 구글 베팅은 시의적절했습니다. 다만 이는 결과론적 해석이며, 3월의 선택이 6월을 예측한 것은 아닙니다.

■ 낙관과 공포 — 구글 3배, 두 시나리오

같은 ‘구글 3배 매수’를 두고, 정반대의 두 이야기가 가능합니다.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구글(알파벳)은 검색·유튜브·클라우드·AI를 한 회사가 다 쥔, 사실상 ‘AI 시대의 길목’이다. 가장 보수적인 버핏마저 인정했다는 건, AI가 더는 투기가 아니라 ‘현금흐름이 검증된 사업’이 됐다는 신호다. (사업) 게다가 버크셔가 만약 1분기 조정 국면, 남들이 AI를 의심하던 그때 담았다면 — 본격 랠리 전에 저점에서 자리를 잡은 셈이다. (타이밍) AI가 산업 전반으로 퍼질수록, 그 길목을 쥔 구글은 시간이 갈수록 빛난다. (거시)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문제는, 버핏마저 살 정도면 이미 모두가 아는 이야기라는 것. “가장 보수적인 투자자가 빅테크에 들어왔다”는 건 역사적으로 천장 신호이기도 했다. (밸류) 만약 버크셔가 1분기 끝물, 구글이 오를 대로 오른 뒤에 3배로 늘렸다면 — 그건 선취가 아니라 막차다. (타이밍) AI 열기가 한 번 식으면 가장 비싸진 빅테크부터 무너진다. 평생 빅테크를 피한 버핏의 ‘예외’가 하필 꼭지였을 위험. (거시)
글쓴이 균형 — 13F는 버크셔가 구글을 언제 샀는지 끝내 알려주지 않습니다. 평생 빅테크를 멀리하던 버핏이 마침내 발을 들인 이 순간이 — 신중한 합류인지, 뒤늦은 추격인지 — 는 시간만이 답할 겁니다.

📊 지금 이 거시 흐름에서, 버핏의 선택은?

2026년 미국 증시를 떠받치는 엔진은 AI 자본지출(capex) 붐입니다. 자본지출이란 회사가 미래를 위해 설비에 쏟아붓는 큰돈인데, 빅테크가 AI 데이터센터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이고 있죠. 버크셔의 구글 매수는 이 흐름에 올라탄 선택입니다. 다만 버핏다운 점은, 엔비디아 같은 ‘직접 수혜주’가 아니라 구글이라는 ‘검증된 현금흐름’을 골랐다는 것 — 빅테크에 발을 들이되 가장 안전한 문으로 들어간 셈입니다.

글쓴이 한마디 — 평생 ‘모르는 사업엔 투자 안 한다’던 버크셔가 빅테크에 발을 들인 건, 그 자체로 한 시대의 전환점처럼 보입니다. 그것이 버핏이 남긴 마지막 결정인지, 새 CEO 아벨의 방향인지는 다음 분기에 드러나겠죠. 분명한 건 — 가장 신중한 투자자마저 ‘AI는 이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글로 시작하는 거장 시리즈에서, 바로 다음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같은 구글을 정반대로 청산합니다.)

ℹ️ 출처 및 유의사항
· 포트폴리오: SEC EDGAR 13F-HR (버크셔 해서웨이, 2026년 5월 제출 · 2026년 3월 31일 기준)
· 시장 동향: 2026년 6월 미국 증시 보도(CNBC 등) / 환율: 1달러 ≈ 1,535원(2026년 6월 말)
· 13F는 분기말 후 최대 45일 내 공시되며 보유 현황만 보여줄 뿐 매수 시점·단가는 알 수 없습니다. 낙관·공포 시나리오는 가정에 따른 해석이며,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고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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