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의 사기꾼? 고대부터 이어져 온 종교의 실체를 이성적이고 철학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다.
이 책은 1712년 최초로 서적 형태로 출간되었다가 1721년 재판을 찍으면서 좀더 수정 보완한 텍스트를 근간으로 하여 2001년에 출간된 프랑스 판본을 완역한 책을 옮긴 것이다.
책 내용 중에서
"세 명의 사기꾼"이란 책의 제목은 책의 내용이 "정식 활자화되기 이전부터 일정한 내용과 더불어 소문 속에서만 존재하던 괴이한 수사본들에 널리 갖다 붙여진 속칭인 셈"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종교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저는 이 책에서 우리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은 "모든 것은 무지에서 출발하며, 무지하다는 것은 충분히 타인에게 내가 이용당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느꼈는데요.
어찌 이것이 종교에만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우리의 자유를 지키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는 종교라는 주제를 통해 이야기한다고까지 느껴지기도 한 책입니다.
무엇이 '모세, 예수, 마호메트'를 세 명의 사기꾼이라고 말하는가.
책은 종교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종교의 근원이 되는 "신(GOD)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고대의 선지자라고 하는 인간들은 상상력을 빗대어 다양한 자연현상들을 "신의 노여움이다" "신의 은혜이다." 등의 다양한 해석을 자기들 마음대로 갖다 붙여 무지한 대중을 그들이 원하는 데로 생각하게끔 선입견을 주입하는 데서 출발하였다고 말합니다.
신이란 우리 인간의 상상 속 존재이며 신을 믿는 종교란 고대의 선지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대중을 끌어들이고, 그 속에서 얼마나 이득을 보느냐에 따라 사물의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대중의 무지가 이러한 종교의 성장에 씨앗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모세, 예수, 마호메트 그들을 왜 세 명의 사기꾼이라 할까?
모세는 다양한 연출을 통해 당시 무지했던 헤브라이 인들이 자신을 믿게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이 가진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잡아 연출을 통해 자신이 우두머리가 되어 무리를 이끄는 것은 신의 뜻임을 믿게 하였습니다.
또한, 다른 모든 민족과는 차별된 신이 선택한 백성이 될 것이라며 그들을 설득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권위가 세워지니, 왕궁, 사원 등에 자신의 형 아론과 그 자식들을 관리책임자로 삼아, 대중이 쉽사리 의심을 못 하게끔 했다고 합니다.
예수 또한 신의 영이 여인을 임신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시작으로 과업을 이루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무식한 사내들을 휘하로 삼아, 자기가 아버지인 성령과 어머니인 동정녀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설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책은 *켈수스[1]의 이야기로 예수의 탄생 배경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1] 2세기경에 활동한 플라톤 학파의 그리스 학자
이렇듯 자연의 질서를 무시한 탄생과 함께 *시대적 상황[2]을 인용하여 예수의 추종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은 예수의 지독한 가난 또한 예수의 위상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도 이야기합니다.
*[2] 사무엘 상 8장
책에서는 *예수의 책략[3]이라고 표현하는 예수의 대표적인 임기응변에 대해 그의 비범함을 이야기합니다.
*[3] 요한복음 8장, 마태오복음 22장 17절-22절, 더 많은 이야기는 신약성서를 참고
마호메트는 예언자, 신이 보낸 자와 같은 명칭을 시작으로 기적이라는 것을 행하며 대중의 마음을 얻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신의 연출을 위해 자신의 노예를 우물에 생매장한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은 모세, 예수, 마호메트 그리고 그들의 종교만을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종교의 문제점이 단순히 종교의 문제가 아닌, 종교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문제에 관한 이야기라고 저는 읽는 내내 느꼈습니다.
군주제, 종교의 정치적 활용, 영혼, 다이몬 등 다양한 철학적인 내용과 함께 이성적 판단을 위한 근거들을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고요.
종교의 다양성도 말하는 이 책은 읽는 분이 성실한 종교인이시라면 똘레랑스가 있는 종교인이 되길 희망합니다.
종교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철학적인 내용을 좋아하신다면 꼭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귀한 시간 내어 제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으로 운영하던 워드프레스 블로그(magical-moment.com)를
정리하게 되어 옮겨온 글(2020년 5월 19일 작성)입니다.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이야기 - 오리지널스 창조적 파괴 P28 (0) | 2021.03.23 |
---|---|
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읽어야 하는 책 - 아놀드 베넷 시간 관리론 (0) | 2021.03.19 |